[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2014년 첫달부터 영국차의 기세가 거세다.
지난달 영국차는 총 450대 판매돼 전년 동월(266대) 대비 69.2% 증가했다. 시장 확대에 힘입어 수입차가 1만4849대 판매돼 전월 동월 대비 20.3% 증가한 것과 비교해도 상승폭은 깜짝 놀랄만한 수준이다.
◇2014년 1월 영국차 판매실적.(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영국차의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는 랜드로버는 지난달 246대가 팔렸다. 전년 동월(161대) 대비 52.8% 상승한 판매고다.
랜드로버가 SUV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근 국내시장의 트렌드가 되고 있는 SUV 인기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 불고 있는 디젤열풍도 올 뉴 프리랜더2 디젤과 디스커버리4 디젤, 레인지로버 스포츠 디젤 등을 판매하고 있는 랜드로버의 상승세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재규어 역시 상승세가 가파르다. 지난달 재규어는 전년 동월(93대) 대비 80.6% 증가한 168대를 판매했다.
업계는 재규어와 랜드로버의 가파른 상승세와 관련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성장세가 국내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에서도 재규어랜드로버는 수입차 중 가장 높은 판매증가율을 보였다.
초호화 럭셔리 자동차로 꼽히는 벤틀리와 롤스로이스 역시 지난달 판매 호조세를 나타냈다.
벤틀리는 지난달 30대나 판매됐다. 전년 동월 8대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75%나 증가한 수치다.
롤스로이스는 전년 동월(4대) 대비 50% 증가한 6대가 판매됐다. 수억원대를 호가하는 차량이어서 판매대수 자체는 많지 않지만 판매 증가세는 눈에 띄는 수준이다.
두 브랜드 모두 지난해의 기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벤틀리는 지난해 총 164대를 판매해 지난 2006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이후 역대 최대실적을 거둔 바 있다. 이와 함께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3630대를 판매해 4년 연속 판매기록을 경신한 것 뿐만 아니라 110년 브랜드 역사상 최고의 판매실적을 달성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 등 독일차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에서 랜드로버를 비롯한 영국차는 아직 많다고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며 "최근 영국차의 인기는 남들과 다른 나만의 브랜드를 찾길 원하는 고객들의 소구에 부응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랜드로버의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사진=이한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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