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뉴스토마토 곽보연기자] "지금 우리가 던져야 하는 질문은 '빅데이터가 무엇인가?'보다는 '실제 비즈니스에서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하고 이를 통해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 입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이 세계 최대 모바일 컨퍼런스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의 셋째날인 26일(현지시간) 전세계 청중들 앞에 섰다. 서 사장의 연설 주제는 '빅데이터'.
서 사장은 MWC 2014의 부대행사로 진행된 컨퍼런스의 '업 클로즈 & 퍼스널: 빅데이터의 힘' 세션에서 '빅데이터로 촉발된 온오프라인 커머스의 진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서 사장은 청중들에게 "빅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 시점"이라며 "그 답은 모바일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 SK플래닛 서진우 사장이 26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고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14’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제공=SK플래닛)
지난 2010년 1월 기준 SK텔레콤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한달 데이터 사용량은 140테라바이트(TB)였다. 하지만 4년 후인 2014년 1월 SK텔레콤 스마트폰 사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무려 3만5000TB로 급증했다. 256배가 늘어난 것이다.
서 사장은 여기서 빅데이터의 힘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데이터 사용이 단순히 양적으로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고객을 다면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회까지 256배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의 성별,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디지털 컨텐츠를 비롯한 실물 상품의 구매 정보 ▲장소 ▲습관 등 다양한 정보를 확보할 수록 고객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가능해졌다"며 "이에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한 결과 SK플래닛은 한국의 1위 내비게이터인 'T맵'과 디지털 컨텐츠 마켓 'T스토어', 커머스 플랫폼인 '11번가' 등을 다양한 고객 접점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사장은 "다음 세대의 커머스는 온오프라인이 통합돼 고객과 사업자간의 교류가 모바일을 통해서 이뤄지는 '통합커머스'가 될 것"이라며 "3700만명의 회원과 5만여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OK캐쉬백'은 지난해 10월 모바일에 특화된 '뉴 OK캐쉬백'으로 선보인 것이 그 대표적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SK플래닛은 앞으로도 모바일을 매개로 고객이 보고 듣고 소비하는 모든 데일리 라이프에 가치를 더할 것"이라며 "진정한 빅데이터 플레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가치를, 사업자에게는 이윤을 창출시켜 고객과 사업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윈윈(win-win)의 스토리를 만들어 가자"고 말하며 연설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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