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포렌식센터(사진=뉴스토마토DB)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사건을 조사 중인 검찰이 위조 의혹이 제기된 문건들에 대한 감정작업에 돌입했다.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진상조사팀(팀장 노정환 부장)은 24일 "서울고등법원의 협조를 받아 검찰과 변호인측에서 제출한 서류 8건에 대한 감정을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국가디지털포렌식센터(NDFC)는 과학수사지원기관으로 대검 산하 기관이지만 이날 감정에는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유우성씨의 변호인단이 함께 참석해 감정 절차를 지켜보고 동의했다.
당초 검찰이 NDFC에 감정을 의뢰하려던 문건의 건수는 모두 9건이었으나 변호인측이 연변주 공안국에서 발행한 유씨의 출입경 정황설명서에 대한 사실확인서에 대해 부동의 하면서 8건만 감정이 실시됐다. 검찰측에서 제출한 문건이 6건, 변호인측이 제출한 문건이 2건이다.
이번 감정의 1차적인 목표는 각 문서들에 찍혀 있는 관인의 인영과 활자 등이다. 8건 모두를 서로 정밀 비교하면서 위조 여부를 가린다는 것이다.
NDFC의 감정결과 위조부분이 확인된다면 검찰의 조사가 본격적인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검찰 관계자는 "감정 문건 중 사본이 있어 단 시간 내에 끝난다고 장담할 수 없지만 길지 않은 시간 안에 감정이 끝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번 주 중 위조여부 규명과 함께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문서 위조 가능성과 관련 오늘부터 실시하는 과학적 감정 외에 문건 작성자 또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도 병행 중이다.
검찰은 위조여부에 이어 문건들의 내용 역시 조작이 되었는지 등을 살펴본 뒤 관련자들을 소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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