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자산운용사들이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수수료 수익을 챙기면서 지난해 3분기 영업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10개 회사의 순이익 쏠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는 추세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10~12월) 자산운용사의 총 영업수익은 428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442억원(11.5%) 증가했다. 성과보수 등 수수료 수익이 232억원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순이익은 1291억원으로 분기대비 302억원(30.5%) 증가했는데, 상위 10개 회사가 전체 순익의 85%를 차지했다.
회사별로는 KB자산운용이 37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미래에셋(214억원), 브레인(95억원), 삼성(81억원), 한국투자(80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회사의 이익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72%, 2분기 76%, 3분기 85%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 기간 대신, 동양, 마이애셋, 베어링, 삼성에스알에이 등 26개(31%) 자산운용사는 적자를 면치 못했다.
3분기 중 영업이익은 주가상승으로 인한 영업보수 증가로 전분기 대비 139억원(10.8%) 증가해 1428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 영업규모(펀드+일임)는 628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2조원(0.3%) 증가했다.
이 중 펀드 설정액은 335조(PEF제외)로 전분기 말 대비 4조원 감소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연말 자금 수요가 증가하면서 머니마켓펀드(MMF)가 7조원 줄어든 탓이었다.
반면, 투자일임 계약고는 보험회사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투자일임이 증가한데 따라 293조원을 기록, 전분기 말 대비 6조원 증가했다.
분기순이익 증가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의 재무건전성도 개선돼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전분기(530%) 대비 23%포인트 상승해 553%를 기록했다.
(자료제공=금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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