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현재 경영환경 좋지 않다”
2014-02-25 08:45:57 2014-02-25 08:50:08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국내 기업의 절반이 넘는 60%가 현재 경영환경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인으로는 수요 감소와 원자재 가격 인상을 꼽았다. 다만 매출 전망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다수였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올해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1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기업 경영환경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0%가 ‘현재 기업 경영환경이 좋지 않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기업들의 경영애로 요인에 대해서는 ‘수요감소’(35.5%), ‘임금·원자재가 등 원가상승’(31.3%), ‘신규 수익원 미확보‘(26.0%), ‘자금조달’(20.1%), ‘환율불안‘(15.4%) 등이 차례로 꼽혔다.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서는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46.4%로 가장 많았고,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29.1%,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24.5%로 집계됐다.
 
향후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과제로 기업들은 ‘내수시장 활성화’(38.4%)를 첫 손에 꼽았다. 이어 ‘물가·원자재가 안정’(26.3%), ‘자금지원 확대’(25.8%), ‘수출기업 지원확대’(22.0%), ‘세금부담 완화’(21.0%), ‘기업관련 규제완화’(18.7%)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해서는 기업의 50.5%가 경영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제불안 심리에 따른 내수위축’(32.5%)이 지목됐다. 이어 ‘미국 경기의 위축’(27.7%), ‘물가·원자재가 부담 증가’(20.4%), ‘신흥국 경제불안’(12.3%)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가 경영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리라 예상한 기업들은 그 이유로 ‘수출 증가’(52.3%), ‘경제 불확실성 해소’(26.5%), ‘대외투자 수익개선‘(14.4%) 등을 차례로 꼽았다.
 
전수봉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미국 테이퍼링 시행, 중국 경제둔화 우려, 신흥국 경제 불안, 내수부진 지속 등 대내외 경제 불안 요소들로 올해도 기업들의 경영여건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며 “정부는 경기가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수 있도록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고 금리안정과 규제완화 등 기업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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