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중국 긴축정책이 단기적으로 경착륙 우려를 완화시켜 국내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25일 서울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진핑 정부의 긴축정책을 통해 온건하고 안정적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는 올해 하반기부터 점차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 경기는 7.5%대의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향후 GDP에서 차지하는 소비지출 비중 증가, 소비자 금융 활성화 등이 성장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평가다.
마 팀장은 "전인대에서 GDP 목표치를 하향조정할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7.3~7.5%의 안정적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금융자산의 실물유입, 대외개방, 신형도시화, 시장개혁 등이 중국의 장기적 성장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 팀장은 "소비자 금융의 경우 상당기간동안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출증가율 개선세가 예상되고 해외 유동성 유입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중국경제 리스크 요인으로는 지방정부 부채리스크, 부동산 과열 양상, 그림자 금융 등이 꼽혔다. 다만 경제에 미치는 위험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 지방 채무잔액은 3조8500억 위안으로 2010년말 대비 12.9%(4409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마 팀장은 "경제규모 중앙정부의 자금력을 감안할 때 야기될 지방정부 리스크는 충분히 지원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예금금리 대비 대출금리도 기타국가 대비 낮은 수준이어서 금융기관 대출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그림자금융 역시 성장 둔화요인이긴 하지만 통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마 팀장은 "정부의 시장개입을 통해 금융 전반의 리스크 확대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예대비율과 외화보유고를 고려하면 통제권을 벗어난 외생변수로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이 설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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