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1980선 가까이 오르며 120일선에 근접한 가운데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한 투자 전략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8일 증권가는 저가 매수를 고려할만한 업종으로 반도체 섹터를 꼽았다. 정책적 모멘텀을 기대할 만한 관심주로는 은행주가 거론된다. 한편 간밤 미국 증시는 '옐런 효과'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동양증권-보험이 기관에 힘을 보탠다
3대 수급주체 중 하나인 기관은 지수가 오를 때마다 힘을 빼는 역할을 해왔다.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의 매도세 때문이다. 반면 기관 수급의 버팀목이 된 것은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었다. 앞으로는 보험이 강력한 수급 주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몇 년간 보험의 매수 여력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경기에 민감하지 않은 금융투자 상품은 보험이다. 경제상황이 안 좋아지면 일반적으로 주식과 펀드를 먼저 처분하고, 예금과 적금, 보험의 순서로 가입을 해지한다. 보험은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보험과 연기금의 순매수 추이를 살펴보면 시황과 상관없이 꾸주한 패턴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 꾸준하게 운용 자산이 쌓여가는 구조가 되기 때문에 꾸준한 수급 주체가 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120일선을 앞둔 시점에서의 투자자세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연초 이후 처음으로 경기선인 1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미리부터 120일선의 저항을 지나치게 의식하기보다 월말월초 주요국 경제지표와 이벤트를 통해 추가 반등 가능성을 타진해가는 투자자세가 바람직하다. 업종별로 120일선을 웃도는 업종은 내수주와 정책 수혜주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긍정적인 부분은 외국인이 다시 매수로 돌아서면서 내수주가 아닌 다른 종목군으로 매기가 확산되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지난 5거래일동안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의 70%는 120일선을 밑도는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안정성장에 대한 우려를 자극하는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은행, 헬스케어, 소프트웨어 업종에 지속적인 관심을 두는 한편 글로벌 경기와 맞물린 조선, 자동차, 반도체, 화학의 저가 매수를 노리는 투트랙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
◇하나대투증권-선택 기준은 밸류에이션 매력
불안 요인이 여전한 증시에서 경기 민감주와 방어주에 대한 접근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 대체로 유사했던 코스피와 민감주의 방어주 대비 강도가 반대로 나타난 적도 있고, 밸류에이션 위치도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민감주의 방어주 대비 상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역사적 바닥권인 반면 주가수익비율(PER)은 평균 수준에 위치해있다. 민감주가 절대 유리한 상황도 아니고, 가격 메리트를 부정하기도 쉽지 않다. 이렇게 민감주 또는 방어주 콘셉트의 접근이 어려운 시점에서는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업종에 주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견조한 성과가 기대되는 은행, 반도체, 운송,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업종의 비중 확대를 권한다.
(자료제공=하나대투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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