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제조업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광공업 생산이 지난달 소폭 상승하며 넉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도 증가해 전(全) 산업생산이 오름세를 보였다. 꽁꽁 얼어있던 소비도 설 연휴 효과로 3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전분야 생산이 증가하고 소비도 큰 폭으로 늘어 전반적인 경기회복 조짐이 강화됐다는 평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광공업생산은 영상음향통신과 자동차 생산이 증가해 전달보다 0.1% 늘었다.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10월 전월대비 2.1% 증가한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광공업생산 증가폭은 지난해 12월(2.4%) 보다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로는 3.4% 감소했다.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 영향 등으로 감소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서비스업생산도 늘었다. 지난달 서비스업은 도소매, 숙박·음식점업 등이 늘면서 전달보다는 0.9%,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0%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 산업생산은 광공업, 서비스업 등 모든 부문에서 증가해 전달보다 1.4%,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각각 늘었다.
소비는 설 명절 효과와 개별소비세 인하로 자동차 판매가 크게 늘면서 34개월 만에 최대로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4% 증가하면서 지난 2011년 3월(3.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자료=통계청)
통계청은 "설 연휴로 식료품 판매가 크게 늘었고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영향도 반영되며 소비가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의 경우 토목·건축이 모두 확대되며 건설기성이 전달보다 9.7% 증가해 2011년 12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에 설비투자는 투자준비 등을 위한 연초효과와 지난달 상승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달보다 4.5% 감소, 다소 조정받는 모습이다.
횡보세를 보이던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대비 0.3포인트 상승해 경기회복 조짐이 강화되는 모습을 반영했다. 하지만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월 산업활동은 생산과 소비 등이 확대되고, 경기동행지수가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경기회복 조짐 강화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경기회복세가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하며 경기회복에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기획재정부는 "경기회복 추세의 지속여부 판단을 위해서는 명절·개소세인하 효과가 소멸되는 2월 수출과 산업활동 등에 대한 모니터링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 최고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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