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증권주, 정책·M&A기대감..강세 두드러져
2014-02-28 16:59:49 2014-02-28 17:04:41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증권주가 정부 정책과 인수합병(M&A) 기대감으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8일 증권업종지수는 전날대비 2.73% 오르면서 전업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현대증권(003450)이 전날대비 500원(8.08%) 오른 6690원에 거래를 마쳤고, 미래에셋증권(037620)은 2450원(6.90%) 오른 3만795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유진투자증권(001200), 키움증권(039490) 등이 4%대 탄력을 받았다.
 
증권전문가들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권주 상승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 25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통해 소득공제 확대, 코스닥시장 독립운영, 요즈마 펀드 신설, M&A 활성화, 기술은행 설립 등을 발표했다.
 
제2의 벤처붐 유도로 투자 활성화가 예상되고, 이는 증권업에 활기를 불어넣어 거래량 증가와 증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팽배하다.
 
또 금융위원회도 사모투자펀드(PEF) 설립 규제를 사전등록제에서 사후보고제로 완화하고 추가적으로 운용규제도 완화하는 정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재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는 벤처와 PEF 투자 활성화로 자문수수료를 얻을 수 있고 직접 투자하거나 종잣돈 투자시 처분이익과 배당 수익을 획득할 수 있다"며 "PEF 자회사를 보유할 때는 PEF 운용 보수와 처분 이익에 따른 자회사 수익증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M&A 기대감도 증권업종 주가에 호재가 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매각에 속도를 내면서 증권업계 전반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005940)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NH농협증권(016420)이 다음달 중으로 인수 작업을 끝내겠다고 밝힌데다 대만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00347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황이다.
 
또 현대증권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
 
개별적인 호재도 업종 지수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
 
원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펀드환매가 진정되며 자산관리 수익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지수 상승에 따른 펀드 환매와 고마진의 해외펀드 환매에 따른 자산관리수익 감소가 우려됐지만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추가 감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정부 정책·M&A에 대한 기대감과 개별적 호재는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증권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김고은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업황이 바닥을 지나고 있고, 업종지수가 하방경직성을 확보한 것으로 생각된다"며 "하지만 거래대금, 예탁금 등은 개선되고 있지 않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정부 정책으로 시장 활성화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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