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롯데쇼핑(023530)은 3일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농산물도매시장 부지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아우르는 이 단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일본의 '롯폰기 힐스(Roppongi Hills)'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해 12월 30일 인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매각의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투자약정서 체결로 부지 총 5만8663.5㎡(1만7746평)와 건물 4만4101.8㎡(1만3341평)에 대한 계약이행보증금 306억원(매수가격 3060억원)을 지급한다.
또한 롯데쇼핑은 별도의 개발법인을 신설한 후 오는 6월 말 매매 본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미 롯데쇼핑은 지난해 1월 30일 농산물도매시장 부지 인근에 있는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 7만8000㎡(2만3600평)와 건물을 인천시로부터 9000억원에 사들였다.
롯데쇼핑은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매수하면서 약 13만6000㎡(4만1000평)의 대규모 부지에 인천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
이 단지는 올해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해 2020년까지 쇼핑·문화·주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선보인다.
우선 현재 인천터미널 부지에는 오는 2017년 3만4500㎡(1만400평) 규모 인천터미널과 지하 4층, 지상 28층의 복합쇼핑건물이 신축된다.
영업면적 4만3000㎡ 규모의 이 건물에는 영패션관을 비롯해 마트, 영화관, 가전전문관 등이 마련된다.
마지막으로 2017년 말 영업면적 5만8000㎡ 규모의 백화점까지 리뉴얼 해 선보이게 된다.
이어 2019년에는 이번에 매수한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에 영업면적 3만3000㎡(1만평) 규모의 신개념 스트리트몰이, 2020년에는 약 2000가구 아파트 10개동이 들어선다.
단지 조성이 완성되면 인천 구도심의 경제가 다시 활성화되고, 인천터미널과 쇼핑·문화시설이 단계적으로 설립되면서 2만여개의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롯데쇼핑은 기대하고 있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은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 랜드마크 조성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역량을 총동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터미널 복합단지 조감도. (사진제공=롯데쇼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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