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블라디미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을 위해 진상조사 기구와 연락기구를 설치하자는 서방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AP통신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2일(현지시간) 제안한 우크라이나 사태 수습 협의체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이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는 푸틴 대통령에 직접 전화를 걸고 "크림반도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양측 간에 우크라이나 사태를 진정시키고 사회 문제를 해결해 나갈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은 "러시아 시민이 폭력에 노출돼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우리가 취한 조치는 완전히 적절한 것"이라며 메르켈의 비난을 일축했지만, 협의체 구성에는 동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의 중재 아래 러시아와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어떠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규명할 진상조사 기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EU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사태를 매듭짓기 위해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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