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버락 오바마(사진) 미국 대통령이 최저 임금 인상 추진을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선다. 임금 하한선을 높이는데 부정적인 공화당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 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토마토DB)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백악관의 발표를 인용해 "오는 5일 오바마 대통령이 뉴잉글랜드 지역의 4명의 주지사들과 함께 코네티컷 뉴브리스톨을 찾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곳에서 그는 최저 임금 인상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이에 부정적인 공화당을 압박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최저 임금은 시간 당 7.25달러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직후인 2009년 이후 약 5년간 동결된 것으로 오바마 행정부는 이를 시간 당 10.10달러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최저 임금 인상이 기업들의 고용 의지를 꺾을 수 있다"며 줄곧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의회예산국(CBO)이 발표한 보고서에서 10.10달러로 최저 임금을 인상할 경우 50만명의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고 언급한 점 역시 공화당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공화당 소속의 바비 진달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지난 주 오바마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은 실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백기 투항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은 최저 임금 인상이 꼭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수 년간 최저 임금을 조정하지 않아 적지 않은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으며 임금 인상은 가계 가처분소득을 높여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의견이다.
다넬 맬로이 코네티컷 주지사는 "최저 임금 인상은 미국 내 수백만명의 삶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과거 공화당이 정권을 잡았을 시절에도 최저 임금 인상은 있었다"며 "그들은 지금 민주당 소속 대통령에 대해 무조건적 반대를 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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