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가 주간기준 0.27% 하락한 동안 코스닥은 2.8% 상승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황이 출렁인 가운데 어떤 종목을 보유 혹은 매매했느냐에 따라 체감이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한주였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업종보다는 종목에 집중했고 특히 저PBR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또한 2분기, 3월 증시를 대비하기 위한 투자전략 세우기에 주력했다.
8일 FN가이드에 따르면 이번주(3~7일) 발간된 증권사 리포트 가운데 조회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하이투자증권의 '자산가격 상승이 저PBR주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듯'이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주사, 중소형 건설, 시멘트, 증권주가 증시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데 이들의 공톰점은 저PBR주라는 것"이라며 "자산가격 상승 기대감이 반영돼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4년 만에 최저치인 1.3%로 디플레이션이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박근혜 정부에서는 디플레이션 가능성을 차단하는 근본 대책으로 내수 활성화 정책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이 기대된다"며 "
계룡건설(013580),
한신공영(004960),
유진기업(023410),
SK(003600),
한화(000880),
한솔제지(004150),
신송홀딩스(006880),
한진중공업홀딩스(003480),
삼양식품(003230),
한진(002320),
한국가스공사(036460)가 투자 유망한 저PBR주"라고 밝혔다.
2위도 하이투자증권이 분석한 종목 리포트였다. 이번주 시멘트주가 랠리를 펼치는 가운데 레미콘 사업을 하는
유진기업(023410)이 주간기준 11% 상승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진기업은 레미콘 사업을 주력으로 영위하는 유진그룹의 사업지주회사"라며 "시멘트 가격 인상 시 레미콘 가격도 인상되기 때문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하이마트, 시멘트 사업장 등을 매각해 총 75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하면서 구조조정이 일단락됐다"면서 "로또, 인쇄, 전자 복권이 통합, 운영되는데 유진기업이 총괄 운영사로 선정돼 수익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실적 턴어라운드와 함께 PBR 0.4배의 저평가 탈피가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3위와 4위는 2분기와 3월의 주식시장 전망 리포트가 차지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 박스권을 극복하고 연내 역사적 고점 2231포인트를 넘어 2015년 상반기 2350포인트까지 이어지는 추세적인 상승장을 전망한다"면서 "연간 저점은 지난달 4일 1885포인트에서 확인됐고 2분기 코스피 예상밴드는 1930~2100포인트"라고 판단했다.
윤 연구원은 "투자는 과거가 아닌 미래에 함수이며 위험을 선택한다면 모든 것이 확인된 뒤가 아닌 바로 지금이 적절한 투자 시기"라면서 "지난해 유난히 낮았던 CPI가 올해 상승하면서 ROE 개선에 힘입어 PBR 디스카운트가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략 측면에서는 "비정상이 정상화되는 국면에서 '균형'과 '추세'라는 두가지 키워드로 접근하라"며
기아차(000270),
현대위아(011210),
하나금융지주(086790),
삼성전자(005930),
대림산업(000210),
LG이노텍(011070),
삼성SDI(006400),
POSCO(005490),
현대글로비스(086280),
OCI(010060),
CJ제일제당(097950),
호텔신라(008770),
풀무원홀딩스(017810)를 관심주로 꼽았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는 완화됐지만 이익 하향 조정으로 기대수익률은 제한적이며 3월에는 G3 주요 정책 이벤트가 예정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며 3월 코스피 예상 밴드를 1900~2020포인트로 제시했다.
5위는 국내 상장 중국기업 중
씨케이에이치(900120)에 대한 분석이었다. 씨케이에이치는 이번주 17.47% 상승해 주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씨케이에이치가 동종 건강보조식품회사 대비 저평가 국면인데 올해 하반기로 갈수록 '베이징 동인당'의 상장이 기폭제로 작용하며 점차 해소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강력매수', 목표주가 9800원을 제시했다.
오 연구원은 "코웰이홀딩스가 지난 2011년 저평가를 이유로 자진상장 폐지를 한 후 올해 하반기 홍콩 증시에 상장을 시도할 전망"이라며 "이 때 PER 10~15배 수준으로 상장된다면 국내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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