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Q50을 앞세운 인피니티의 상승세가 부진에 빠진 일본차에 부활의 희망을 안겼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일본차는 1585대 판매됐다. 지난해 2월(1645대)에 비해 3.6% 감소했지만, 지난 1월에 비해서는 9.3% 증가했다. 단 한달의 실적만으로 지난해의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부활의 신호탄을 쏜 정도로는 해석된다는 평가다.
지난 1월 일본차는 1450대 판매되며 수입차 시장 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점유율이 수직하강했던 지난해에도 10%의 벽이 깨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난 1월의 부진은 심각한 수준이다.
극심한 부진 속에 지난달 일본차의 점유율은 11.4%로 10%대를 회복했다. 지난달 수입차 판매량(1만3852대)이 1월(1만4849대)에 비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일본차의 1월 대비 판매량 변화(1450대→1585대)는 고무적이다.
지난달 일본차 브랜드 중 혼다와 인피니티, 토요타 등이 전월 대비 판매량 증가를 보였다. 그 중에서도 인피니티의 가파른 상승세는 일본차 판매 전반에 인상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피니티는 지난달 264대 판매돼 수입차 시장 점유율 1.9%를 차지했다. 지난 1월 80대로 0.5%까지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장을 한 것이다. 점유율도 점유율이지만 판매량이 무려 230% 급증했다.
물론 매월 2000~3000대씩 판매되는 독일 브랜드에 비해서는 미약한 수치다. 하지만 인피니티의 지난달 실적은 판매 감소가 시작된 2011년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2011년부터 2014년 2월까지의 인피니티 월별 판매실적.(단위 : 대, 자료=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인피니티는 지난 2005년 한국시장에 첫 진출한 뒤 2010년까지는 월평균 250대 수준의 판매고를 기록해왔다. 이후 2011년 월평균 179.3대, 2012년 91.9대, 지난해 93대 등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 2010년 12월 307대를 기록한 이후 월 최대 판매기록은 2011년 3월에 기록한 242대였다.
이같이 인피니티의 극적인 반전에는 올 초 출시된 Q50이 자리하고 있다.
Q50은 120대라는 사전계약을 성사시키며 흥행을 예고했다. 아울러 지난달 11일 공식 출시한지 하루 만에 계약건수 200대를 돌파하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인피니티가 설정한 Q50의 목표 판매대수는 월 200대였다.
인피니티 관계자는 "Q50 디젤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15.1㎞로 효율적인데다 가격도 4350만원으로 경쟁모델(5000만~7000만원)에 비해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인피니티 Q50.(사진=인피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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