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김진 감독. (사진제공=KBL)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창원 LG에 사상 첫 우승 트로피를 안긴 김진(53) 감독이 팀 내 최고참 문태종(39)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김진 감독은 9일 부산 KT와 경기에서 승리해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LG는 창단 17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 감독은 지난 2011년 4월 LG 부임 이후 3번째 시즌 만에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김진 감독은 "고비 때 마다 문태종이 큰 역할을 해줬다"고 강조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6억8000만원이라는 최고급 대우로 문태종을 영입했다. 우승을 위해 경험 많은 슈터가 필요하다는 계산이었다.
문태종은 올 시즌 평균 13.5득점 4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해냈다. 특히 41.6%에 달하는 높은 3점슛성공률로 LG의 외곽슛을 책임졌다.
김 감독은 "매 라운드 마다 고비가 있었다. 어린 선수들의 업다운이 심할 때 문태종이 큰 역할을 해줬다"면서 "마인드가 좋은 선수다. 힘들 때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많이 힘들었을 수 있는데 그런 상황에서도 어린 선수들을 끌어가고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모습들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장에서도 선수들을 끌어올려주는 그런 좋은 모습들을 많이 봤다"며 "문태종과 함께 할 수 있어서 행운이었다"고 돌아봤다.
올 시즌 LG는 문태종을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이 주축으로 활약했다. 센터 김종규는 신인이고 김시래는 2년차였다.
김진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었다. LG가 우승을 할 수 있겠느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들"이라고 발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창원 홈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어려울 때나 힘들 때 저희 곁을 떠나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이라며 "가장 중요하고 고마운 부분이다. LG 홈팬들이 없었으면 우승도 어려웠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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