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지난달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6% 상승하며 4개월만에 반등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2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2.6% 상승한 208.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식량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2.1%(4.7포인트) 낮은 수치다. 하지만 전월대비로는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가격지수가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설탕과 유지류 가격지수가 각각 6.2%, 4.9% 상승하면서 전체 가격지수를 끌어 올렸다.
품목군별로 보면 곡물은 전월보다 1.6% 상승한 195.8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18.8% 낮은 수치다. 미국 밀 작황에 대한 우려와 사료용·바이오연료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제가격이 상승한데 따른 것이다.
유지류는 197.8포인트로 전월보다 4.9% 상승했다. 팜유 및 대두유의 가격이 올라가면서 전체 유지류의 가격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는 주로 팜유의 전 세계적인 수요 증대 및 대두 주요 생산지인 남미지역의 기상악화 우려에 기인했다.
설탕은 전월보다 6.2% 상승한 235.4포인트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은 3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2월말 반등했다. 브라질을 비롯한 주요 설탕 생산국가의 기상악화에 따른 생산량 감소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유제품은 275.4포인트로 전월보다 2.9% 상승했다. 모든 유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북아프리카·중동은 분유가, 러시아는 버터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서유럽 지역의 양호한 기상 조건에 따라 상반기 유제품 생산량은 연중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육류는 전월보다 0.5% 하락한 182.6 포인트를 기록했다. 양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한 반면, 가금육과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지수를 소폭 끌어 내렸다.
2013~14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월 대비 0.07% 상승한 25억1400만톤으로 전망됐다. 전년대비 9% 높은 수치다. 세계 곡물 소비량은 전년대비 4.1% 증가한 24억2000만톤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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