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류현진, 오클랜드전 5이닝 4탈삼진 1실점 호투
2014-03-11 08:37:30 2014-03-11 08:41:46
◇류현진. (사진제공=MBC)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호주에서 열릴 LA다저스의 개막 2연전 선발로 확정된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7)이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호투를 이었다.
 
류현진은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 주 글렌데일의 카멜백 렌치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성적을 써냈다.
 
류현진의 호투와 타선의 초반 호투에도 이날 다저스 불펜은 흔들렸다. 결국 다저스는 이날 '8-8'의 무승부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비록 1개의 홈런을 맞긴 했지만 5회를 불과 70개의 공으로 막으며 안정적인 경기운영을 선보였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시즌 시범경기에 모두 3차례  나와 '평균자책점 2.45'의 기록을 남기는 호투를 이었다.
 
그에게 종종 따라붙던 '1회 징크스'도 이날은 없었다. 류현진은 이날 1회초 상대 선두타자 빌리 번스를 서클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해 좋은 시작을 알린 후 지난 시즌의 팀 동료였던 닉 푼토와 후속 타자인 조시 도날드슨을 연속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손쉽게 이닝을 마쳤다.
 
타선은 류현진이 편하게 공을 던지도록 많은 점수를 기록하며 도왔다. 칼 크로포드와 핸리 라미레즈가 만든 1사 1, 2루 찬스에서 안드레 이디어가 오클랜드 선발 제로드 파커를 상대로 3점 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이후 후안 유리베도 솔로포를 쳤고 다저스는 4-0으로 달아났다.
 
4점차 리드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2회 1사 후 알베르토 카야스포를 상대로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마이클 테일러와 크리스 지메네스를 각각 투수 앞 땅볼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2회도 무사히 끝냈다.
 
류현진은 3회도 어렵잖게 마쳤다. 상대 하위 타선인 샘 펄드와 제이크 엘모어를 땅볼로 처리했고, 번즈는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결한 것이다.
 
4회 1사 이후 류현진은 조시 도날드슨에게 이날의 2번째 안타를 허용했다. 그렇지만 1사 1루 상황에서 세스페데스를 우익수 플라이, 카야스포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류현진은 이닝을 끝냈다.
 
좋은 기록을 이어갈 듯한 류현진에게 5회는 여러모로 아쉬웠다. 선두타자 테일러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쏠려,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내준 것이다.
 
홈런을 맞은 후 지메네즈·펄드에게 각 3루 땅볼, 삼진을 유도해 잡아낸 류현진은 끝내 9번타자로 나선 엘모어를 상대로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으며 기습 번트를 시도한 빌리 빈스의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5회를 마감했다.
 
류현진은 예정된 5회 등판 후 외야로 이동해 몸을 풀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뒤를 이어 등판한 브랜든 리그는 6회 도날드슨에 2점 홈런을 내줬다. 다저스 타선은 7회 잇따른 득점에 힘입어 8-3으로 격차를 벌렸지만, 8회초 오클랜드에게 5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양 팀은 이후로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면서 비겼다.
 
류현진은 17일 콜로라도전에 올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한 이후 23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개막 2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