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협상 D데이, 여야 난타전
11일 국회 복지위원회서 마지막 협상
2014-03-11 12:25:17 2014-03-11 12:29:32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정부가 설정한 기초연금 협상 데드라인에 임박한 여야가 막판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협상을 앞둔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원만한 타결을 위한 노력보다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할 뜻을 드러냈다.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기초연금과 관련 거짓 폭로로 국민의 눈을 가리려하고 있는 버릇이 또 나오고 있다"며 "매일같이 ‘새정치’라는 단어를 입 올리지만 민주당의 구태본능은 감출 수 없어 보인다"라고 질타했다.
 
이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노인 빈곤 해결을 위해 하루라도 빨리 기초연금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것이 어르신들의 입장"이라며 "새누리당이 이런 뜻을 받들어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기초연금 법안 처리를 위해 민주당을 설득하려 정말 애를 많이 썼다. 그럼에도 민주당이 이를 외면했고 기초연금법 처리가 불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도 "우리 국회는 거대 야당이 휘두르는 무한 권력에 맥을 못 추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공약을 무산시키고 어르신 복지 정책 실행'을 물거품으로 만듦으로써 민주당이 얻게 되는 정략적 이득이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News1
 
안종범 의원은 "그냥 무작정 모든 70% 어르신들한테 20만원 다 드리고 하는 것이 좋겠다. 많이 드리려고 애쓴다고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정략"이라며 "민주당은 이것을 지방선거의 정치, 여러 가지 정략적으로 이용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안타깝다. 어느 나라도 연금정책과 관련돼서 당략이나 정략적으로 이용해서 발목 잡기 하는 나라가 없다"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임을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했다.
 
이날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의 기초연금안은 일부만 20만원 주고 40-50대에 10만원 주겠다는 꼼수"라며 "현재보다 나은 게 아니라 못한 것을 강요한다"라고 꼬집었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초연금 공약을 지키지 않으면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내 거짓말 정치, 약속 파기 정치, 국민 배신 정치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새정치를 하길 바란다"라고 일갈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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