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사진제공=코카콜라)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지난 소치 동계올림픽을 빛낸 두 명의 '여제' 김연아(24)와 이상화(25)가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최우수선수상 공동 수상의 영예에 올랐다.
김연아와 이상화는 12일 웨스틴조선호텔(서울시 중구 소공동) 그랜드볼룸서 열린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지난 1995년 제정된 코카콜라 체육대상은 한국코카콜라가 아마추어 스포츠 육성과 한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서 우수 선수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상이다.
이번 시상식에는 모두 8개 부문에서 트로피와 상금이 수여됐다. 주로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멋진 활약을 펼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우수선수상은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은메달을 따낸 김연아와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부문의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가 공동 수상했다.
김연아는 이번 대회 은메달로 시니어 대회를 비롯해 이전 노비스, 주니어 대회까지 모든 대회에서 3위 이내로 입상한 '올포디움'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점 기록(228.56점)을 보유하고 있고, 여성 스포츠인 최초 유니세프의 국제친선대사에 선정됐으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여 등 한국 스포츠 위상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이상화. (사진제공=코카콜라)
소치 동계올림픽을 통해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이상화는 아시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최초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론 미국의 보니 블레어와 캐나다의 카트리나 르메이돈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문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우수선수상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여자 3000m 계주, 1000m)을 차지한 쇼트트랙의 박승희가 차지했다. 박승희는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등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으며, 특히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선에서는 넘어지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투혼의 레이스로 대표팀에 첫 메달을 선사해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다.
우수단체상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팀(이승훈, 주형준, 김철민)과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조해리, 박승희, 김아랑, 공상정, 심석희)이 수상했다. 남자 팀추월팀은 뛰어난 조직력으로 한국 팀추월 종목 사상 최초로 은메달을 따냈고, 쇼트트랙 여자대표팀은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3000m 계주 금메달 등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대표팀 최다 메달을 획득해 '효자 종목'의 역할을 다했다.
또 동계올림픽 6회 연속 출전으로 국민들에게 올림픽 정신을 보여준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이 공로상을 수상했다. 이규혁은 20년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로 활동하면서 지난 1994년 올림픽부터 소치 올림픽까지 6회 연속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동·하계 종목 통틀어 국내 스포츠 선수 중 최다 올림픽 참가 기록이다.
신인상은 소치 올림픽 프리스타일 모굴 부문에서 대한민국 스키 사상 처음 결선 라운드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한 최재우와 쇼트트랙에서 3개의 메달(금, 은, 동메달 1개씩)을 따낸 것은 물론 여자 3000m 계주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발휘해 대한민국에 금메달을 안긴 심석희가 수상했다.
우수지도자상은 이상화의 지도자로 '올림픽 2연패'란 대기록을 작성하게 한 스피드스케이팅의 김형호 코치가 수상했으며, 특별상은 15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로서 소치올림픽 출전이 예정됐다 불의의 부상과 골육종 진단을 받아 안타깝게 출전하지 못한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가 수상했다.
우수장애인 선수상은 2013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 휠체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규대가 받았다.
한편 이날 코카콜라 체육대상에서는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브라질월드컵 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작성하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승리의 기운을 담은 메시지는 홍명보 대표팀 감독에게 전달된다.
◇이상화(왼쪽 두 번째)와 김연아(왼쪽 세 번째)가 '코카콜라 체육대상'의 최우수선수상을 공동 수상하고 있다. (사진=이준혁 기자)
◇제19회 코카콜라 체육대상 부문별 수상자
▲최우수선수상= 김연아(피겨스케이팅), 이상화(스피드스케이팅)
▲우수선수상= 박승희(쇼트트랙)
▲신인상= 최재우(모굴스키), 심석희(쇼트트랙)
▲우수단체상=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승훈·주형준·김철민),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조해리·박승희·김아랑·공상정·심석희)
▲우수지도자상= 김형호(스피드스케이팅)
▲우수장애인선수상= 김규대(휠체어육상)
▲공로상= 이규혁(스피드스케이팅)
▲특별상= 노진규(쇼트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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