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중국 환경정책 수혜주 '활짝'
2014-03-12 16:04:09 2014-03-12 17:49:28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중국이 강도 높은 대기오염 개선 의지를 나타내자 수혜주들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1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C그린홀딩스(009440)는 전일 대비 200원(1.91%) 오른 1만650원을 기록했고 일진전기(103590)도 110원(1.38%) 상승한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선 웰크론(065950)이 40원(1.60%) 오르면서 2545원에 마감됐다.
 
특히 KC그린홀딩스는 최근 5거래일간 상승랠리를 펼쳤고 이달 들어서만 54% 급등했다. 이날 장중 약세를 보이며 조정을 받는 듯 했지만 장 후반 반등에 나서며 상승 마감했다. 미세먼지 관련 대표종목인 웰크론도 나흘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양회 기간 중 환경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적극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지난 7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자이칭 환경보호부 부부장은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을 감시하는 무인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9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는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기업들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중국의 환경설비 수주 경험이 있거나 관련 사업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환경부도 중국의 환경 규제가 국내 업체들에겐 중국 진출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중국 업체를 연결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C그린홀딩스는 매출의 70% 이상이 환경플랜트 사업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환경서비스와 친환경제조 사업 등을 겸하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KC그린홀딩스는 화력발전소의 전기집진설비, 배연탈황·탈질설비 등을 수주한 경험이 풍부하다"며 "중국시장에서도 연간 30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사업역량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국내 기업이 중국에 진출할 경우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또 웰크론에 대해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의 매출액 증가가 기대되는데다, 자회사 웰크론한텍(076080)웰크론강원(114190)의 담수 플랜트와 황회수설비도 중국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황사 시즌이 돌아오면 더욱 주목 받을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김갑호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진전기에 주목했다. 일진전기는 디젤 자동차용 매연저감장치와 LPG 엔진개조 등 친환경 자동차 개조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다.
 
김 연구원은 "일진전기는 지난 2008년 중국 베이징에 매연저감장치 1000여기를 납품하기도 했다"며 "중국발 대기오염이 화두로 떠오를수록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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