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전남 가사도에서 '에너지 자립섬' 첫 삽
2014-03-13 16:02:02 2014-03-13 16:06:06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한국전력(015760)이 분산형 전원공급형 전력시스템을 갖춘 에너지 자립섬을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에서 구축한다.
 
한전은 13일 가사도에서 '가사도 에너지 자립섬 기공식'을 열고 마이크로그리드를 에너지 사업 분야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라남도 진도군 가사도 위치(사진=한국전력)
 
마이크로그리드(Micro Grid) 시스템은 기존의 광역 전력공급 시스템과 달리 독립된 분산전원을 중심인 소규모 전력을 자체공급하는 시스템.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전원과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융·복합한 신개념 모델이며,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업무보고에서 울릉도 등 도서지역에 에너지 자립섬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학주 한전 전력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올해 10월 준공 목표인 가사도 에너지 자립섬은 에너지관리시스템(EMS)에 기반한 국내 첫 마이크로그리드 적용 모델"이라며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저장기술에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했다"고 말했다.
 
한전은 가사도에 풍력발전 400㎾, 태양광발전 320㎾, 배터리 3000㎾h의 설비를 설치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섬 전체에 걸쳐 전력에너지를 최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이학주 연구원은 "가사도와 같이 육지와 분리된 국내 120여개 도서지역에 마이크로그리드를 확대·보급할 경우 연간 약 160억원의 전력 공급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며 "장거리 전력수송에 따른 대용량 송변전설비 건설, 송전비용, 전력손실 증가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사도의 에너지 자립섬 구축도(사진=한국전력)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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