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3사 '고객정보 8천만건' 대출중개업자에 유통
2014-03-14 19:19:56 2014-03-14 19:23:53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3사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8000여만건이 대출중개업자들에게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결과는 검찰이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한 당초 수사결과와 다른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변철형)는 14일 전 코리아크레딧뷰로(KCB) 직원 박모씨가 유출한 카드 3사의 고객정보를 대출중개업에 이용한 혐의로 이모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광고대행업체 조모씨는 박씨가 빼낸 개인정보 1억여건 가운데 8000여만건을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들 대출중개업자들에게 넘겼으며 그 대가로 7300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KB국민카드 5370만명, NH농협카드 2430만명의 고객 정보가 대출중개업자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은 그러나 이들 대출중개업자들이 대출 영업목적으로만 개인정보를 이용했을 뿐 따로 유통시킨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며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등 범죄행위에 이용됐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박씨는 2012년 5월부터 자기가 파견되어 일했던 KB국민카드 등 3사의 고객정보 1억 건을 불법 유출했으며, KCB와 카드 3사를 상대로 한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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