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떴다 하면 대박' 김희애의 터닝포인트
2014-03-17 13:11:10 2014-03-17 14:34:10
◇김희애 (사진제공=무비꼴라쥬)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줄곧 드라마를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다져온 배우 김희애는 지난해 tvN '꽃보다 누나'로 대중과 친밀해지더니, 영화 '우아한 거짓말'로 스크린까지 거머쥐었다. 그리고 JTBC 월화드라마 '밀회'에서 19세 연하 배우 유아인과 멜로를 찍는다. SBS '힐링캠프'에도 등장하자 하루종일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식했다. 그야말로 김희애 전성시대다.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한 마디 한 마디 진정어린 말투와 20대 여배우들과 비교했을때도 밀리지 않는 비주얼, 진실된 행동이 그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해 '꽃보다 누나'에서 김희애는 어리바리한 이승기를 묵묵히 뒤에서 도와주는 한편 먹는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강하게 드러내 웃음을 줬다. 아울러 배우로서 연기발전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회 진솔하고 꾸밈없는 모습을 선보인 김희애에 대중은 호감을 나타냈다.
 
◇김희애-김향기-고아성 (사진제공=무비꼴라쥬)
 
영화 '우아한 거짓말'에서는 둘째 딸을 잃은 엄마 현숙으로 분해 담담하면서도 희망차게 상처를 이겨내는 연기를 선보였다. 신파로 갈 법한 소재를 담백하게 그린 배경에는 김희애의 절제된 연기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특히 극중에서 배가 고파 국수 곱배기를 먹다가 "딸 잃고 곱배기 먹는 엄마"라고 자책하는 장면이나, 큰 딸 만지(고아성 분)가 "만약 내가 끔찍한 일을 당해 자살을 한다면"이라는 질문을 했을때 "그런 인간은 갈기갈기 찢어죽일 거야"라는 장면은 뇌리에 깊이 남는다.
 
이한 감독은 "김희애의 연기를 보고 내 연기관이 바뀌었다. 개성이 있는 연기가 좋은 연기라고 생각했는데, 김희애는 정말 그 인물이 되서 연기를 했다. 자연스러운 연기가 진짜 연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주말 동안 44만명을 동원하는 등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51만 7716명을 기록하고 있다. 순제작비가 20억원(손익분기점 약 90만)이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상당한 수익이 예상되며, 입소문도 좋아 더 큰 흥행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희애는 지난 3일 방송된 '힐링캠프'에도 출연했다. 당시 그는 배우로서 삶, IT계의 신동이라 불렸던 남편과 결혼, 결혼생활, 40대 배우로서의 관리 등을 소탈하게 풀어놨다.
 
우아한 말투로 조곤조곤 자신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솔직하게 풀어내는 김희애의 모습은 토크쇼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기회로 만들었다. 방송 후 각종 게시판과 포털사이트는 김희애로 도배됐다. 40대에도 엄청난 파급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증명되는 대목이다.
 
◇김희애-유아인 (사진제공=엘르)
 
또 김희애는 17일 첫 방송되는 JTBC '밀회'에서 유아인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에서는 서민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였다면, '밀회'에서는 우아한 커리어 우먼으로 변신을 시도한다.
 
예술재단의 기획실장으로서 각종 일을 도맡아 하는 커리어우먼 오혜원을 맡은 김희애는 자신의 재능을 모르고 살아가는 천재 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 분)와 뜨거운 사랑을 한다.
 
최근 공개된 스틸컷에는 20대와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 미모를 드러내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고 있다. JTBC 내에서는 지상파 드라마를 누를 기대작으로 여기며, 홍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기 관리는 철저히 필요하다. 관리가 있었기 때문에 20세나 어린 유아인과 한 작품에서 찍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하는 김희애에게는 하루도 빠지지 않은 노력이 있어서 가능했다.
 
'밀회'가 끝나면 김희애는 영화 '쎄시봉'으로 다시 극장 관객들을 만난다. '쎄시봉'은 트윈폴리오에 제3의 인물이 있었다는 내용으로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를 둘러싼 사랑이야기를 담는다.
 
2인 1역으로 쎄시봉의 뮤즈 민자영 역에 한효주와 함께 캐스팅됐다. 상대역은 강인한 매력을 선보여온 김윤석으로 연기 대결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번 다양한 시도로 예능부터 드라마, 영화까지 섭렵하고 있는 김희애는 다시 한 번 터닝포인트를 맞이하고 있다. 예능에서는 단아하고 청순한 이미지에 소박하고 털털한 모습으로 작품에서는 소박한 엄마부터 우아한 커리어우먼까지 다양한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김희애에게 불쑥 찾아온 전성시대. 김희애의 다음 행보가 기다려진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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