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1억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사고 이후 8000만여건이 추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2주 만에 카드사들이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이미 적발된 대출중개업자 외에도 5명을 추가 구속, 시중에 유통된 유출건수는 더 많이질 것으로 추정되지만 현재까지 재발급이나 해지건수는 큰 변동이 없는 상황이다.
◇1억여건에 달하는 정보유출사고를 일으킨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 3사는 3개월간 영업정지에 들어갔다.ⓒ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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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KB국민·롯데·NH농협 등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고객정보 1억400만여건 가운데 8000만여건이 대출중개업자에게 유통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주말부터 카드사들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1월8일 1억400만여건의 고객정보 유출사고에 대한 사태수습 이후 정상근무를 시작한 지 보름 만이다.
KB국민카드는 14일 오후 추가유출이 확인되자 다음날인 주말동안 25개 영업점을 오후 4시까지 운영했다. 추가유출로 인해 고객 문의가 늘어날 것을 대비한 조치다.
추가유출 확인 이후 첫 평일인 이날 영업점을 기존 영업시간보다 5시간 연장한 오후 9시까지 운영키로 했다.
NH농협카드 역시 지난 주말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전국 17개 카드센터를 운영했다. 평일 연장근무에 대해서는 이날 상황을 지켜본 후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카드의 경우 백화점이나 마트 안에 영업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카드센터가 있기때문에 분위기를 지켜본 후 연장근무나 인력충원 등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정보유출사고 이후 카드 3사 모두 콜센터는 기존 대로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추가유출 확인 이후 재발급이나 해지 건수는 평소와 변함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관련 카드사 관계자는 "주말은 물론 평일인 오늘 오전에도 콜센터 문의나 영업점을 찾는 고객도 평소와 다를 바 없다"며 "인력충원이나 연장근무는 상황을 지켜본 이후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초 추가유출 가능성이 없다는 금융당국의 확신이 금융당국에 대한 고객들의 불신으로 바뀌면서 시중 유출로 인한 2차피해 발생여부가 관심이다.
검찰과 금융당국이 추가유출 흔적이 없다는 이유에서 2차 피해발생 가능성도 배제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지난주 구속한 대출중개업자 4명 외에 유출된 개인정보를 구입한 뒤 대출영업에 이용한 혐의로 대출중개업자 5명을 추가 구속했다. 이 외에 현재 정보유출사고와 관련해 대중개업자 1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현재까지 금융당국이나 카드사에 이번 정보유출 사고로 인한 2차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다.
관련 카드사 관계자는 " 유출정보에는 비밀번호, CVC값 등 카드결제에 필요한 핵심정보는 유출되지 않아 카드 위조가 어렵다"며 "정보유출로 인한 고객의 피해사례는 없었으나 향후 금전적 피해 발생시 전액 보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부터 정보유출 사고와 관련된 카드3사에 대해 재검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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