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에버그란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 (사진제공=프로축구연맹)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마르첼로 리피(66·이탈리아) 감독이 전북현대와 광저우의 라이벌 체제가 굳어질 것이라 내다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18일 저녁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톈허스타디움에서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 광저우와 경기를 갖는다.
광저우와 전북은 이번 대회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조별예선에서 만나게 됐다.
경기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 광저우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홈이라고 해서 전북을 무시할 수 없다. 전북은 강한 팀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에도 광저우와 전북이 우승컵을 놓고 다툴 것 같다. 미래에도 광저우와 전북은 좋은 라이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우승이 목표다. 전북과는 (역대전적)1승2무1패로 동등하고 지난해는 서울과 결승에서 만나 우리가 우승을 차지했다"면서 "한국과는 모두 좋은 기억들을 갖고 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챔피언이라는 점"이라고 자신했다.
광저우는 지난해 이 대회 우승 이후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알렉산드로 디아만티를 영입했다. 디아만티의 이적료는 약 900만유로(약 131억5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피 감독과 디아만티 모두 이탈리아 대표팀 출신으로서 광저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리피 감독은 취재진이 2002 한일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이 이탈리아를 2-1로 꺾었다고 말하자 "그때 이탈리아 감독은 내가 아니다. 내가 한국을 상대로 경기한 것은 광저우를 맡아 전북, 서울과 경기를 펼쳤던 것 뿐"이라며 "난 한국 클럽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미드필더 정즈는 "전북은 3년 연속 같은 그룹에 속해 익숙한 팀"이라며 "누가 더 낫다고 말은 못하지만 승점이 같기 때문에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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