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월 임시국회 두고 이틀째 대치
2014-03-18 18:54:00 2014-03-18 18:58:15
[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원자력방호방재법'의 원포인트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단독 소집한 가운데 민주당도 방송법 등 민생법안들의 일괄처리를 요구하고 있어 대치 상태가 이틀째 지속되고 있다.
 
여야 미방위 간사들은 지난 17일 여야 원내대표 간의 협의 실패 후에도 물밑 협상을 펼쳐왔지만 입장차는 여전하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국회 원내대표회의에서 '원자력법' 처리 협조를 촉구하며 "야당이 정쟁과 민생경제 법안을 연계하는 흥정 정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의 사정을 고려, 법안 처리 협조의 사를 밝히면서도 "원자력법 처리는 100%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새누리당 정부의 책임"이라고 맞받았다.
 
여당 미방위 간사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오늘 민주당 유승희 간사께 연락을 드렸지만 열 수 없다는 쪽으로 답변을 받았다"며 여야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임을 밝혔다.
 
3월 임시국회에 대한 민주당의 입장은 명확하다.
 
한정애 민주당 대변인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원자력방호방재법안 원포인트 단독 국회 소집은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하고 방송법, 기초노령연금법 등의 일괄처리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전 원내대표가 제안한 '원샷, 원포인트' 국회를 재차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해진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쟁점이 되고 있는 방송법에 대해 "언론자유와 방송의 정치적 독립의 핵심이라 당사자들이 절대 용인돼서는 안 되는 규제라고 생각한다"며 방송법에 대한 여야 간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원내대표도 협조를 부탁해보실 생각을 갖고 있고 저도 (유승희 간사와) 오늘 오후, 내일 오전까지도 계속 이야기 해볼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지만 양측의 거리가 좁혀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새누리당은 현재 20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는 임시회의 전까지 '원자력법' 처리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국회 선진화법에 따라 직권상정이나 단독 처리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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