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검찰이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로 지목된 채모군의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경찰관들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기룡)는 한 경찰관이 경찰 내부망에 접속해 채모군의 정보를 무단 조회한 정황을 포착하고 일선 경찰관 3~4명을 최근 소환해 조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파견 근무 중이던 김모 경정은 지난해 6월말 서울의 한 지구대에 찾아가 채군의 개인정보를 조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시점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불거지기 2개월여 전이다.
검찰 관계자는 "(아직)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지는 않았으며 향후 수사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보조회의 구체적인 정황과 누군가가 채군의 개인정보 조회를 김 경정에게 부탁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서울 서초구청 조이제 행정지원국장(54)이 지난해 6월11일 조오영 전 청와대 행정관(55)으로부터 부탁을 받고 채군의 가족관계등록부를 무단 열람한 혐의로 이들을 소환조사하고 서초구청을 압수수색해 조사를 벌였다.
지난해 6월 국가정보원의 정보관(IO)도 서울 강남의 교육지원청을 통해 채군에 대한 개인정보를 조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유영환 교육지원장도 검찰조사를 받은 바 있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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