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의 강승조. (사진제공=FC서울)
[구리=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올 시즌 FC서울로 이적한 강승조(28)가 최용수 감독을 독설가로 평가했다.
강승조는 오는 23일 부산아이파크와 K리그 클래식(1부리그) 3라운드를 앞두고 21일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을 겪어보니 어떤가'라는 질문을 받았다.
쉽게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옆에 있던 최용수 감독은 "이런 질문은 정말 좋은 질문이다. 프로이기 때문에 솔직히 말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거들었다.
웃으며 입을 연 강승조는 "감독님은 너무 솔직하시다. 못하면 못한다고 지적을 대놓고 하시는데 가끔은 독설이 날아온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하고 미팅도 자주 하고 있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플레이가 있는데 그걸 아직 완벽하게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강승조는 FC서울 이적 후 아직 슈팅 시도가 없다. 그는 "아직은 적응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은 "완전 속았다. 이력서 제일 위에 '장점은 슈팅'이라고 적혀있었다"고 폭로했다. 강승조 또한 웃으며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날 강승조는 취재진의 질문에 자주 머뭇거렸다. 인터뷰를 낯설어 했다. 그러자 최용수 감독은 "승조는 7개월쯤 지나야 인터뷰장에서 다시 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프로선수는 인터뷰도 잘해야 한다"고 웃으며 진심어린 조언을 하기도 했다.
단국대를 졸업한 강승조는 지난 2007년 부산아이파크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그는 전북현대와 경남FC를 거쳐 FC서울 유니폼을 입었다.
강승조는 "FC서울은 제가 말하지 않아도 여건이 좋은 것 같다"며 "K리그 어느 팀에 있었고 그런 것들은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한 경기 한 경기가 정말 중요하다"고 이적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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