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제약사 "공격적 R&D" 한목소리..글로벌 진출만이 답
2014-03-24 14:39:11 2014-03-24 14:43:34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상위제약사들이 글로벌 제약사로의 도약을 재다짐했다.
 
악화된 국내 제약업계 환경에서 벗어나 해외로 길을 모색하겠다는 것으로, 근간은 R&D 강화를 통한 신약 개발이다. 
 
특히 파머징 시장에서의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대웅제약, 동아ST, 녹십자, 일동제약 등 주요 제약사들은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은 해외매출이 국내매출 비중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전 세계에 걸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진출한 국가들에서 업계 10위권으로 진입하고, 100대국 수출 유통망을 구축해 2020년에는 해외매출이 국내매출을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대웅제약은 국내 제약사 중 최다인 7개국의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대내외 어려운 환경에서도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도전 정신으로 글로벌 헬스케어그룹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올 상반기 중으로 복합개량신약 ‘올로스타’와 보툴리눔톡신제제 ‘나보타’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욱 대웅제약 사장이 지난 21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제약사의 도약을 다짐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박찬일 동아ST 사장은 현지화 전략을 통한 글로벌화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신약 개발을 위한 R&D에 집중하고,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통한 이익 중심의 경영 등을 중점과제로 삼아, 글로벌 제약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동아ST는 올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중증피부감염 치료 항생제 ‘테디졸리드’의 미국시장 상륙을 앞두고 있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황이다.
 
‘테디졸리드’가 예정대로 미국시장에 출시될 경우, 국산 신약으로서는 두 번째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아울러 유럽시장 출시에도 주력하고 있다.
 
녹십자는 의약품 수출을 늘려 어려운 내수시장을 극복하겠다고 선언했다.
 
조순태 녹십자 사장은 “지난해 창사이래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성장 모멘텀이 없는 제약산업의 저성장 기조에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올해는 글로벌화를 목표로 효율적인 경영체제를 갖추고 질적 위주 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정치 일동제약 대표이사는 올해가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동제약은 현재 항생제, 치매 등을 표본으로 하는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시에 신개념 바이오항암제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이사는 “그동안 신약개발, 기술제휴 등 R&D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던 결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지속 발전을 위한 투자와 혁신의 고삐를 늦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성원 광동제약 사장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전년 대비 11% 성장한 5200억원으로 늘려 잡았다. 상위 10대 제약사로서의 포지션을 굳건히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신설법인으로 재도약을 다짐하는 제약기업도 있다.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은 내달 1일 ‘CJ헬스케어주식회사’로 새롭게 출범한다. 곽달원 사장은 “혁신적인 사고와 도전을 통해 사업을 성장시킨 CJ그룹의 정신을 계승해 기업의 비전을 달성하는 전문제약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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