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우크라이나 사태가 악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가 타 통화에 비해 강세를 나타냈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1.384유로로 거래됐다. 특히 장중 한때는 0.6% 이상 뛰어 지난 6일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장중 강세 흐름을 지속했다. 실제로 유로·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8% 상승한 141.49엔을 나타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오는 6월 러시아 소치에서 예정됐던 G8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발표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무력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퍼졌다.
더글라스 보스윅 체프텔레인 포린 익스체인지 매니징디렉터는 "러시아의 크림반도 합병이 유혈사태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며 "유로·달러화에 매수세가 몰렸다"고 평가했다.
달러화는 유로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대체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05% 밀린 102.24엔을 기록했다.
아울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25% 내린 80.07을 보였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조기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부각되고 있지만, 이날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보이면서 달러화에 다소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미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5.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월의 57.1은 물론 사전 전망치 56.5를 모두 하회하는 결과다.
앞서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외환시장에 경계감을 높였다.
HSBC가 집계한 3월 중국 제조업 PMI는 48.1로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이는 경기 위축·확장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선도 3개월 연속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국 통화 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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