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유로의 상승세에 따른 디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한 영향에 유로화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13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에 대한 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26% 하락한 1.3867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 역시 전일보다 1.15% 떨어진 141.222엔으로 거래됐다.
드라기 총재는 이날 비엔나에서 가진 연설에서 "최근 1년 6개월 가량 유로화가 강하게 상승해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추이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는 4거래일 연속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날보다 0.90% 하락한 101.83엔으로 거래됐다.
우크라이나의 정정 불안이 여전한데다가 중국의 경기 둔화 불안감까지 겹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였기 때문이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전 전망치인 9.5% 증가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브래드 벳텔 파로스트레이딩 상무이사는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우크라이나의 긴장이 여전하면서 엔화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14% 내려간 79.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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