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법원, 무슬림형제단 529명에 사형 선고
2014-03-25 09:18:38 2014-03-25 09:22:57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이집트 법원이 군부 정권에 대항해 온 무슬림형제단 인사 529명에 사형을 선고했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이집트 남부 법원이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한 이슬람 정치조직 인사 529명을 사형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역사상 이처럼 대규모로 사형 판결이 내려진 예는 없었다.
 
이들 무슬림형제단 500여명은 지난해 8월 카리로에서 무르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던 중 경찰관 2명을 죽인 혐의로 기소됐다.
 
다만, 이번 선고가 최종 판결은 아니다. 아직 항소 절차가 남아있어 최종심에서 사형 판결이 뒤집힐 수 있다.
 
가말 이드 아랍네트워크 변호사는 "이번 판결은 이집트의 재앙과도 같다"며 "아무리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였다 해도 3일 만에 사형을 선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재판의 나머지 피고인 700여명에 대한 재판 결과는 오는 25일에 나온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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