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신세계(004170)그룹이 인문학 확산에 매년 20억원을 지원하며 '한국의 메디치 가문'으로 발돋움한다고 25일 밝혔다.
(사진제공-신세계)
'메디치가(家)'는 지난 15~17세기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약 300년 간 지속적으로 인문학과 문화 예술을 후원해 르네상스가 꽃 피우는데 기여한 대(大)상인 가문이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사람이 중심이 되고 바탕이 되는 인문, 예술, 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한다'는 경영 이념이 자리잡고 있다.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기업으로서, 나아가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전국민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게 비전이다.
정용진(사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 해왔다.
신세계그룹이 이번에 매년 20억원 가량씩 지원하는 인문학 전파는 ▲인문학 소양을 갖춘 미래의 예비리더 양성 ▲전국민 대상 인문학 지식 나눔 ▲우수 인문학 컨텐츠 발굴·전파 등 3단계로 진행된다.
특히 신세계그룹은 올해를 인문학 전파의 원년으로 삼고 '인문학 청년인재 양성'에 초점을 뒀다.
신세계그룹이 마련한 청년 영웅 양성 프로그램인 '지식 향연'은 뿌리가 튼튼한 '청년 영웅'을 슬로건으로 한다.
지식 향연은 ▲인문학 중요성 전파 ▲인문학 지식과 지혜 향유 ▲매년 선정된 인문학 테마를 중심으로 심도 있는 학습 기회 제공의 순서로 진행된다.
'서막'이라는 이름으로 맨 처음 열리는 지식 향연은 아나운서 정지영씨의 진행으로 오는 4월8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출연해 2000여 명의 대학생들에게 인사말 과 함께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이 인문학 전파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4년 전 경영일선 전면에 나서면서 인문학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 활동을 확대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평소 "유통업의 미래는 시장점유율인 마켓셰어보다 소비자의 일상을 점유하는 라이프셰어(Life share)를 높이는데 달려 있다"고 강조 해왔다.
이에 따라 신세계백화점은 2010년부터 6개 점포 문화홀에서 고객 초청 콘서트 를 연간 100회 안팎 열고 있다. 2011년부터는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신세계 클래식 페스티벌′을 마련하고 있고, 같은 해 예술의 전당에는 야외공연장 ′신세계 스퀘어′를 건립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은 최근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등 6개 점포 문화홀에서 클래식 콘서트를 여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10억원을 지원하 기로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인문학 청년 영웅들이 향후 재능기부를 통해 소외계층에 게 인문학 멘토로서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인간과 삶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인문학 소양을 전파하는 미래의 예비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관심이 있는 대학생들은 ‘지식향연’ 공식홈페이지(www.ssghero.com), 페이스북(www. facebook.com/hellossghero)를 통해 접수하면 되며, 참가비는 없다.
5~6월에는 서울·부산·제주를 비롯해 전국 10개 대학에서 대학생 1만2000여 명을 대상으로 지식향연이 진행된다.
서울(세종대, 이화여대, 한국외대), 경기(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강원 (강원 대), 충청(충남대), 전라(전남대), 경상(부산대·영남대), 제주(제주대)에서 펼쳐질 대장정에서는 김상근 연세대 교수(신학), 박웅현 TBWA코리아 최고제작책임자 (ECD), 이동진 영화평론가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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