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열린 2014 대한농구협회 심판 강습회. (사진캡쳐=대한농구협회)
[뉴스토마토 임정혁기자] 대한농구협회 심판들이 협회 인사들의 부당 외압이 있었다고 양심 선언한 것과 관련해 협회 고위 관계자는 "일방적인 주장이며 공식 조사가 있기 전까지는 해명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6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아직 공식 공문도 안 왔기 때문에 지금 당장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복수의 대한농구협회 전임심판은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를 찾아 협회 인사들이 부당한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
해당 심판들은 진정서를 통해 농구대잔치에서 일부 팀에 유리한 판정을 하도록 협회 직원에게 지시를 받았으며 평소 사무국 말을 잘 듣지 않던 심판들은 경기 배정에서 제외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속초에서 워크샵이 있었는데 알고보니 이번에 진정서를 제출한 심판들은 참가를 하지 않았다"면서 "워크샵을 참가하지 않아서 심판 배정을 하지 않았더니 이런 식의 대응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모 심판이 '2012년 대통령기 고교대회 진행 이후 코치로부터 40만원을 받았다'고 한 주장에 대해선 "나중에 얘기를 들어보니 전임 집행부에서 있었던 얘기 같다. 지금 저희 집행부 얘기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지난 주에 제보가 들어온 것이기 때문에 아직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언제쯤 공식적인 절차를 밟을 것인지는 밝히기 어렵다"면서 "제보 사항이나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선 지금 말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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