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보연 조승희기자]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위조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이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로부터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통신내역을 확보했다.
증거위조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국정원의 권모 과장(51)이 자살을 시도하면서 잠시 주춤했던 검찰이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전화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확인작업에 나섰다.
26일 검찰과 통신사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간첩증거 위조의혹 수사팀(팀장 윤갑근 검사장)은 전날 오후 KT 송파지사에 압수수색 영장을 제시하고 국정원 직원들의 전화 및 팩스 송수신 등 통신내역 등을 넘겨받았다.
또 검찰은 26일 SK브로드밴드에 수사협조 공문을 보내 증거위조에 연루된 국정원 직원들의 통신내역을 확인했으며, LG유플러스에도 같은 방식으로 수사협조를 요청해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이 계속해서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부인함에 따라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통신자료와 국정원 압수수색물 등을 분석해 문서위조 혐의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국정원 소속 이인철 주선양 총영사관 영사(4급)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영사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 영사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하는 한편, 조만간 권 과장의 직속상관인 이모 대공수사팀장(3급)을 다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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