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근무 중이던 협력사 직원 1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월과 5월 삼성전자 사업장에서 불산이 누출된 후 10개월 만의사고다.
삼성전자(005930)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오전 5시9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지하에서 소방설비가 오작동을 일으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됐다.
사고 직후 삼성전자 자체 구조대가 출동해 협력업체 직원 김모(53)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병원 응급실로 후송했으나 2시간여 뒤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 설비가 오작동을 일으키면서 소화용 이산화탄소 가스를 내뿜어 김씨가 질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고로 생명을 잃은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며 "사고 원인이 정확히 파악될 수 있도록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불산 누출 사고 이후 전국 각 사업장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특별조치를 취했으나 또 다른 인명사고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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