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와
삼성전자(005930) 강세에 힘입어 14거래일만에 197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증시는 우크라이나발 리스크가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를 강화하고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도 검토하겠다고 시사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3.66포인트(0.70%) 상승한 1977.9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242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112억원, 기관은 428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연기금은 70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7%)업종이 외국인 집중 매수에 강세를 보였고 통신(1.66%), 제조(1.22%), 비금속광물(0.85%), 유통(0.81)%업종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은행(-2.16%), 기계(-1.24%), 전기가스(-0.63%), 증권(-0.63%), 의료정밀(-0.59%)업종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일 갤럭시S5의 조기 출시를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017670)은 이날 제품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지만 주가는 이틀째 강세를 보였고 3% 넘게 오르며 133만원선을 단숨에 회복했다.
최근 미국 SNS 종목들과 두드러진 동조화를 보이는 NAVER는 미국 증시에서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각각 6.94%, 7.21% 급락했다는 소식에 덩달아 출렁였다. 장중 76만원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일부 낙폭을 만회하며 7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상선(011200)은 일부 회사채 수익률이 20%대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위축되며 7%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지수와 반대로 차별적인 약세를 보였던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67포인트(0.49%) 하락한 541.46에 마감됐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수급 동향과 함께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이 관건"이라며 "삼성전자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지만 이틀 동안 급등세를 보인 만큼 강세가 지속될지는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상승세는 이어질 전망"이라며 "특히 1분기 실적부진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되고 있어 2분기부터는 IT와 자동차, 화학, 기계 등 대형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5원 하락한 1071.5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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