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27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 넘게 하락 출발했던 일본 증시는 오후장 들어 반등에 성공했다. 대만 증시 역시 나흘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중국 증시는 이틀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日증시, 널뛰기 장세..오후장서 배당락 충격 회복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45.73엔(1.01%) 오른 1만4622.8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했다. 오전장에서 1% 넘는 하락폭을 나타내다 오후 들어 1% 이상 급등한 것이다.
오전 장에서 지수 하락세를 이끌었던 배당락일 부담이 점차 완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오쿠무라 요시히로 치바긴자산운용 총괄 매니저는 "이날 시장은 배당락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는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일본 증시가 새로운 회계연도부터 정부 정책에 힘입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엔화 가치 역시 장중 상승폭을 축소해가며 지수 반등에 일조했다.
오전 장에서 101엔대를 기록했던 달러·엔 환율은 오후 2시49분 현재 전일대비 0.16% 내린 102.21엔을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신일본제철(2.64%), 고베스틸(3.10%), JFE홀딩스(2.62%) 등 철강주가 큰 폭으로 뛰었다. 중국 희토류 수출 제한을 둘러싼 무역 분쟁에서 세계무역기구(WTO)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손을 들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이 밖에 캐논(1.42%), 샤프(3.73%) 등 기술주와 도요타(1.96%), 닛산(1.13%), 마쯔다(3.01%) 등 자동차주도 급등했다.
반면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1.59%), 노무라홀딩스(-1.08%) 등 금융주는 하락 압력을 받았다.
◇中증시, 제조업체 순익 부진..이틀째 하락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7.08포인트(0.83%) 하락한 2046.59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약세 흐름이 지속된 것이다.
제조업체들의 순익 성장세가 작년보다 둔화됐다는 소식이 지수 하락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 1~2월 제조업체들의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12월의 6%는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지난해 1~12월의 12.2%에는 못 미치는 증가율이다.
인민은행(PBOC)이 7주째 시중 유동성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소식 역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PBOC는 이날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00억위안 규모의 28일물과 320억위안의 14일물 환매조건부채권(레포, RP)을 발행했다. 이번주에만 지난달 28일 이후 최대 규모의 자금을 회수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에 따른 수급 부담감도 이날 시장을 움직인 주요 요인이었다.
게리 알폰소 신은만국증권 트레이더는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데다 그간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던 IPO 우려도 시장에 다시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며 "당분간 중국 증시를 이끌만한 명백한 상승 촉매제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양쯔전력(-1.21%), 화전국제전력(-0.32%) 등 유틸리티주와 중신증권(-0.75%), 하이퉁증권(-0.64%) 등 증권주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건설은행(0.77%), 민생은행(3.58%) 등 은행주들은 오름세를 기록했다.
이 밖에 작년 순익이 예상을 상회했다는 소식에 중국은행의 주가도 0.79% 상승했다.
◇대만 상승 vs 홍콩 하락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42.30포인트(0.48%) 오른 8779.57에 거래를 마쳐 나흘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기술주인 인벤텍(-1.51%), 컴팩매뉴팩처링(-0.59%) 등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반면 차이나스틸(1.18%), 포르모사케미컬앤파이버(2.65%), 파이스턴뉴센추리(1.57%) 등 철강주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53.3포인트(0.24%) 하락한 2만1834.45에 장을 마감했다.
다만 건설은행(0.95%), 초상은행(1.05%) 등 은행주들은 큰 폭으로 뛰었다.
특히, 중국은행의 주가는 홍콩 증시에서도 1% 넘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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