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1분기 실적 기대 '솔솔'
2014-03-28 18:48:48 2014-03-28 18:52:49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은행주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상승했다.  
 
지난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신한지주(055550)기업은행(024110)이 5% 넘는 강세를 보였고 우리금융(053000)은 3.40% 상승했다.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도 각각 3.18%, 1.29% 상승 마감했다. 
 
◇ NIM 점진적 개선..외국인 수급도 안정적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 주가가 지난해 10월 고점 이후 등락을 반복해왔지만 최근 다행스럽게 반등에 나서고 있다"며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투심을 녹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록 회복력이 드라마틱하진 않겠지만 그래도 1분기 순이익은 개선될 것"이라며 "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조7500억원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은행권 순이자마진(NIM)과 연동되는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1bp(1bp=0.01%p) 상승하며 지난해 11월 이후 완만한 개선 추이를 보였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규기준 예대금리차는 6bp 하락했는데 여신금리가 8bp 하락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이는 정부의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 등에 따라 주요 은행들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의 금리 경쟁은 단기적으로 NIM 개선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시중금리 상승 전망과 고금리채권 만기 도래 등으로 은행의 NIM 개선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또 "고정금리 대출비중이 확대되는 것은 중장기적으로 가계부채 연착륙과 은행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지난 2월 말부터 외국인 수급이 순매수 추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점도 은행주에 긍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은행주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5배 후반 수준의 부담 없는 가격매력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환율 부담도 줄었고 실적모멘텀은 부각되고 있어 수급여건이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자료=한국은행,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
 
◇ 신한지주·기업은행 1분기 성적 '주목'
 
은행주 중에서도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의 1분기 실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신한지주는 이익안정성을 바탕으로 은행업종의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됐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금융지주사의 이익규모는 변함 없이 신한지주가 독보적일 것"이라며 "1분기 순이익은 5347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NIM이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유지되고 있고, 대출 증가로 인해 이자이익이 늘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한 319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정상화에 따른 충당금 환입 500억원과 1분기 배당수익 350억원 등이 포함되는 상황에서 이자수익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NIM은 수익성 회복 정책에도 불구하고 1분기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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