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디지텍시스템스 횡령사건 주범 구속
2014-03-30 15:34:03 2014-03-30 15:37:54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부족한 인수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일당의 주범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김범기)는 30일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경가벌상 횡령·배임) 등으로 최모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12년 2월 G사 명의로 디지텍시스템스를 인수하면서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디지텍시스템스와 자회사 T사의 자금 170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디지텍시스템스 전직 대표 정모씨(47)와 전직 임원 남모씨(39), 유모씨(43) 등 3명을 구속한 뒤 공범 여부를 수사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최씨의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씨가 다른 사건으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던 중 유씨 등에게 이번 범행을 지시했는지 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
 
한편 검찰은 디지텍시스템스가 횡령 과정에서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한 혐의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접수한 고발 건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이 삼성전자의 매출채권을 위조해 180억원 상당의 불법대출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금융거래 내역을 추적하는 등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추가 혐의와 다른 공모자가 있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최종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터치스크린 패널을 만드는 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디지텍시스템스는 현재 한국거래소에서 주권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사진=뉴스토마토DB)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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