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31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일본 증시는 엔화 약세에 힘입어 나흘째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중국 증시는 나흘 연속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중국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재개 우려와 다음날 공개될 제조업 지표 결과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진 탓이다.
◇日증시, 지표 부진에도 나흘째 상승
◇닛케이225지수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지수는 전일대비 131.80엔(0.90%) 오른 1만4827.83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미국 소비 지표 호조가 글로벌 투자심리를 살린데다 엔화 약세 기조까지 이틀간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오후 2시5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일대비 0.13% 오른(엔화가치 하락) 102.86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일본 경제지표가 부진한 결과를 나타냈지만, 증시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일본의 2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2.3% 줄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마르키트가 집계한 일본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3.9으로 직전월의 55.5에서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히라노 겐이치 다치바나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와 미국 소비 지표 개선이 이날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 주식시장 흐름이 강세로 돌아섰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혼다(2.25%), 닛산(2.22%), 미쓰비시자동차(2.18%) 등 자동차주와 닌텐도(2.21%), 소니(3.95%) 등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이 외에 원자재 관련주인 JFE홀딩스도 호주 앵글로우아메리칸과의 석탄 가격 합의 소식에 2%넘게 뛰었다.
◇中증시, 제조업 지표 앞두고 하락..증권주 약세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8.41포인트(0.41%) 내린 2033.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음날로 예정된 중국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HSBC가 집계하는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는 48.1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는 예비치와 동일한 수준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집게하는 같은달 제조업 지표는 전달의 50.2에서 50.3으로 소폭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의 IPO에 따른 수급 우려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쳤다.
차이나데일리는 잠시 중단됐던 중국 증시의 IPO가 다음달부터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난주 보도했다.
마오셩 화시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시장은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며 "3월 경제지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도 크고 향후 정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업종별로는 유주석탄채광(0.16%), 우한철강(0.49%), 보산철강(1.05%) 등 철강주가 상승했다.
반면 중신증권(-1.22%), 해퉁증권(-1.49%) 등 증권주는 큰 폭의 하락 압력을 받았다.
◇대만·홍콩 동반 강세
대만가권지수는 전일대비 74.64포인트(0.85%) 상승한 8849.28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차이나스틸(-0.19%), 타이완시멘트(-0.42%) 등 철강주가 하락 흐름을 나타냈지만, 인벤텍(2.74%), 난야테크놀로지(6.86%) 등 기술주는 큰 폭으로 뛰었다.
오후 3시38분(현지시간) 현재 홍콩항셍지수는 전일대비 65.13포인트(0.3%) 오른 2만2130.66에 거래되고 있다.
초상은행(0.43%), 중국은행(0.59%), 공상은행(0.64%) 등 은행주들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신화부동산(1.79%), 상해부동산(2.37%), 항기부동산개발(1.93%) 등 부동산주들이 급등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