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곽성규기자] 음식료 관련주의 4월 주가흐름이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곡물가 하락 효과 반영과 계절적 수혜 등이 겹쳐 이익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31일 "4월엔 음식료 업체들이 판매량 측면에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다른 산업에 비해 음식료의 실적개선 가시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이면 1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시즌"이라며 "음식료 업체들이 작년보다 실적 개선되는 기업이 많아 음식료주 주가흐름은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도 "원가하락과 판관비 절감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1분기 음식료 업체 실적은 내수부문에서 타 분야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4월은 음식료 업체들의 계절적 수혜가 시작되는 시기여서 실적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원성 연구원은 "4~5월에 기상청 예보대로 평년이나 작년대비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올해 1월 이후 월평균 기온자체가 작년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날이 더워질수록 많이 팔리는 음료라든가 아이스크림 등이 작년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박애란 연구원은 "여름철이 되면 많이 팔리는 대표적인 품목은 아이스크림, 음료, 맥주 등의 주류들이라고 보면 된다"며 "또 닭고기 업체도 성수기 시즌이 시작돼 4월에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에 따르면 4월의 수혜 음식료 업종은 빙과·음료·주류·육계 등 4가지로 요약된다.
한편 일부 제과주들의 가격인상에 따른 판매부진 현상은 회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일단 2분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보통 가격을 인상하면 초기 물량저항 시기가 3~6개월까지 가기 때문이다. 다만 가격인상에 따른 저항감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 연구원은 "지금은 내수소비가 좋은 상황이 아니라 부진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2분기까지 제과주들은 부진할 수 있지만 회사들마다 다른 요인이 있고 품목과 비중이 다르기 때문에 길게 봤을 때는 회복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제과업체들의 가격인상이 시작됐는데 아직까지 물량회복은 크지않다"며 "작년 2분기보다는 나을 것이고, 그래도 조금 가격저항이 완화되면서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선경 연구원도 "올해 초 가격인상으로 인한 랠리는 단기적인 조정후 완만한 재상승이 예상된다"며 "전년도 낮은 이익기저 효과로 인해 판가 인상이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해와는 다르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원재료비 절감 효과와 계절적 수혜를 입는 음식료주 종목들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다.
◇4월엔 기온상승 등으로 빙과류 등의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역 낮 최고 기온이 21도까지 오른 지난 26일 오후 서울의 거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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