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계약직 근로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현대차와 기아차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의 2013년 계약직 근로자는 각각 3238명과 321명이었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각각 87%(1511명), 1295%(298명)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측은 "2012년까지 현대·기아차 소속이 아니었던 근로자들이 내부규정에 의해 지난해 현대·기아차 소속으로 바뀐 점 등을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한 뒤 "이러한 산정 기준은 내부규정이어서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해 비정규직 근로자가 계약직으로 전환되면서 전년 대비 계약직 비율이 크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또 양사의 1인 평균연봉은 처음으로 동률을 이뤘다.
현대·기아차 직원들의 지난해 1인 평균연봉은 각각 9400만원이었다. 현대차는 전년과 동결됐고, 기아차는 2012년 9100만원에서 300만원 올라 현대차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차의 지난해 기준 전체 직원수는 6만3099명, 연간급여 총액은 5조7566억원에 달했다. 비정규직 비율은 5.1%, 평균 근속연수는 16.8년이었다.
같은 시기 기아차의 전체 직원수는 3만3255명, 연간급여 총액은 3조1093억원이었다. 비정규직 비율은 0.9%로 현대차보다 낮았으며, 평균 근속연수도 18.2년으로 현대차보다 길었다.
기업의 '별'로 불리는 임원은 1000명 중 4~5명 꼴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비등기 임원은 총 261명(이사대우 제외)으로 2012년 235명보다 26명 늘었다. 전체 직원 대비로는 0.41%만이 별을 달았다.
수석연구위원 2명, 이사 109명, 상무 73명, 전무 38명, 부사장 27명, 사장 4명, 부회장 7명(정의선 포함), 회장(정몽구) 1명 등이었다.
기아차는 사외이사를 제외한 등기·비등기 임원이 총 161명(이사대우 포함)으로, 2012년 166명에서 5명이 줄었다. 전체 직원 대비 0.49% 수준이었다.
이사대우 65명, 이사 43명, 상무 25명, 전무 14명, 부사장 9명, 사장 3명, 부회장(이형근) 1명, 회장(정몽구) 1명 등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1인 평균 급여액과 평균 근속연수의 차이도 있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남성 평균 급여액은 9500만원으로 같아 각각 여성 평균 급여액인 7800만원, 7300만원보다 1700만원, 2200만원 높았다.
평균 근속연수는 현대차의 경우 남성이 17년, 여성이 12년이었다. 기아차는 남성이 18.3년, 여성이 15.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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