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국인의 힘'..1990선 탈환(마감)
2014-04-01 15:12:35 2014-04-02 13:15:21
[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5거래일째 지속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990선을 탈환했다.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6.37포인트(0.32%) 오른 1991.98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가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경기 부양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지만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에 이어 기관까지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오전장 중 한 때 198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이후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인은 오전 10시26분쯤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오후장 들어 코스피는 매수 폭을 늘린 외국인과 기관·개인의 동반 매도세가 맞붙은 끝에 소폭 상승한 채로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060억원을 사들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6억원, 1002억원을 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비차익거래 위주로 362억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53%), 화학(1.18%), 철강·금속(1.11%)이 올랐다. 은행(-3.64%), 기계(-1.41%)업종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SK하이닉스(000660)가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2%대로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은 중국 편광필름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3% 넘는 강세를 보였다.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일 크게 뛰었던 삼성SDI(006400)제일모직(001300)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각각 2.8%, 4.04%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5포인트(1.38%) 오른 549.08로 마감됐다.
 
중국발 황사가 오는 4~5일까지 국내 지역에 기승을 부릴 것이란 우려로 황사 관련주가 급등했다. 오공(045060)이 상한가를 친 가운데 웰크론(065950), 크린앤사이언스(045520), 위닉스(044340)가 4~6%대 상승했다.
 
서울시가 오는 2018년까지 시내 모든 공공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는 소식에 서울반도체(046890), 루멘스(038060)가 각각 4%, 9% 넘게 올랐다. 우리이티아이(082850), 우리이앤엘(153490)도 6~7%대 강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20원(0.58%) 하락한 1058.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오늘 외국인이 선물을 대거 사들이면서 전반적으로 지수 상승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며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긍정적 방향을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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