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경선 갈등에 서청원 "黨, 강력 대응해야"
정몽준 "당이 중심 못 잡은 책임"
2014-04-02 11:36:31 2014-04-02 11:40:45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6.4 지방선거 후보 경선 일정을 앞두고 여권 안팎으로 후보 간 비방과 네거티브 공세 등 경선 갈등이 심화되자 중진들이 국면 전환에 나서고 있다. 더 이상 지켜볼 수 없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서울시장의 경우 김황식-이혜훈-정몽준 세 후보 간 삼파전이 불붙고 있고 경북지사 역시 김관용 현 지사와 다른 후보 간 진실공방이 오가고 있다. 부산시장, 경남지사도 뇌관으로 손꼽힌다.
 
새누리당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중요 선거마다 후보 간 갈등으로 심한 내홍을 겪은 바 있고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경선 갈등으로 일부 지역을 야당에 헌납했다.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차기 당권 주자로 손꼽히는 서청원 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우리 후보끼리 너무 네거티브가 심하다. 낯이 뜨겁다. 누구를 위한 네거티브냐"라고 지적했다.
 
ⓒNews1
 
이어 "네거티브가 당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지금까지의 네거티브를 오늘부터 묻고 내일부터 만약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당에서 강력한 대응책을 내놓아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예를 들어 최고위원회의에서 강력한 경고를 내려야 한다. 이런 문제를 하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집권당 새누리당 후보가 저 모양이라는 손가락질 받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사무총장은 각 캠프 실무자를 불러 메시지를 던지고 대표는 안되면 기자회견을 열어 강력한 조치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로로 뛰고 있는 정몽준 의원은 "서 대표 말처럼 저도 같은 생각"이라며 "아름다운 경선을 위해 우리가 (노력) 하는데 걱정이 많다"고 동의했다.
 
다만 "경선 전에 '친박지원설'·'박심'이란 단어가 언론에 많이 등장했다. 청와대는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당이 중심을 못 잡은 책임이 있다. 대표님의 책임일 뿐만 아니라 저를 포함한 중진들이 잘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에둘러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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