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외국인 매수세에 2000선을 상회하던 코스피지수가 결국 기관의 매물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7거래일만에 약세로 마감됐다.
3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훈풍에 7거래일째 순매수를 이어간 외국인의 힘으로 장 초반 2007포인트에서 고점을 찍었다. 고용지표 호조에 미국 증시가 상승했고 중국과 유럽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장 막판까지 경계매물을 쏟아낸 기관과 수급공방이 펼쳐진 끝에 지수는 1990선으로 미끄러졌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의 경기 개선, 중국의 경기부양을 통해 지수의 상승국면은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미국의 비농가취업자수와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가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외국인 순매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발표 전후로 삼성전자의 강세도 이어질 지 체크해야 한다"며 "2분기엔 대형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55포인트(0.18%) 하락한 1993.7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343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91억원, 2284억원의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1.71%), 은행(1.51%), 비금속광물(0.97%), 운수창고(0.60%), 전기가스(0.55%)업종 등이 올랐고, 통신(-1.64%), 운송장비(-1.33%), 의약품(-1.24%), 화학(-1.04%), 음식료품(-0.86%)업종 등이 하락했다.
시총 상위종목 중에선 삼성전자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6거래일째 순매수한 가운데 2% 넘게 오르며 140만원선 회복을 눈앞에 뒀다. 반면
현대차(005380) 3인방이 동반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1% 넘게 밀렸다.
이날 기관의 순매수 1위에 이름을 올린
LG디스플레이(034220)는 3% 넘게 오르며 닷새 연속 랠리를 이어갔다. 2분기부터 TV부문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투심을 이끌었다.
삼성물산(000830)도 3%대 강세로 마감했다. 전일 발표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의 합병으로 보유지분의 자산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영국의 교량건설 사업에 참여한다는 소식이 겹호재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64포인트(0.11%) 하락한 557.01에 마감됐다.
컴투스(078340)는 신작 게임 '낚시의 신'이 출시 일주일 만에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원 오른 1057.9원에 마감됐다.
(사진=뉴스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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