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일부 지표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외 위험요인인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는 우려감을 표시했다.
KDI는 6일 'KDI 경제동향 4월호'를 펴내고 "지난 2월 생산과 출하가 전월에 비해 감소한 가운데,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하락하면서 생산 관련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실제 2월 전(全)산업생산은 광공업과 서비스업 생산 등 모든 부문에서 부진해 전월대비 1.2% 감소했다. 출하도 부진한 모습을 보인 가운데 재고 역시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2월에는 전달보다 2.1%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KDI는 "내수 관련 지표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수출 증가세도 확대되면서 최근 경기회복세는 유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관련 지표를 보면 완만한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투자도 양호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수출도 2월 일시적으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월 들어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건설수주 및 국내기계수주 등 주요 선행지표도 개선 추세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KDI는 이와 함께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83만5000명 큰 폭으로 증가한 가운데 경제활동참가율 및 고용률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KDI는 대외 위험요인으로 지목되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국경제의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감은 표시했다. KDI는 "중국경제는 주요 내수지표와 수출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경기위축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KDI는 "중국 정부 당국의 경기대응 여력을 감안할 때 급격한 경기위축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자료=K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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