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경선 약속했던 '김황식-정몽준' 연일 신경전
김 후보 측 '당 최고중진회의 참석 말라' 문제 제기
2014-04-07 14:24:50 2014-04-07 14:29:16
[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나서 아름다운 경선을 다짐했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이 연일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네거티브 선거를 지양한다는 당 지도부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7일 김황식 전 총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몽준 의원이 매주 수요일마다 당 최고·중진회의에 참석하는 것을 비판했다.
 
김 전 총리 측은 "당내 경선에 나선 분이 당의 최고의사기구 회의에 참석해 자신과 관련이 있는 문제애 대해 발언하는 것은 공정한 경선 분위기를 해치는, 적절치 못한 언행"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총리 측이 갑자기 회의 참석 여부에 태클을 건 것은 전날 정 의원 측이 이성헌 서대문 당협위원장의 활동을 문제 삼아 중앙당 공천위에 징계를 요구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왼쪽부터)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정몽준 의원 ⓒNews1
 
 
전날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3월 초 공천위가 '당 소속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후보자 선거대책기구에 참여하거나 후보자 지지선언을 해서는 안된다'고 의결했다"면서 "이성헌 위원장은 공천위가 의결한 원칙을 명백히 위반했다"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지난 3월 27일 김 후보 칩거 당시 대표 기자회견을 한 사실 ▲3월 31일 종편에 출연해 김 후보 측 입장을 대변하고 정 후보를 비난한 사실 ▲4월 3일 김 후보 출정식에서 공개적으로 후보 지지 호소 등의 위반행위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7일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우여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정부의 혁신과 민생을 포함한 많은 쟁점이 있는데 공천 논쟁에 매몰되어 소중한 민생과 국익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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