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현대차의 프리미엄 세단인 신형 제네시스가 인도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면서 현지에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인도의 자동차 전문 매체 카웨일(carwale)과 인디안카스바이크스(indiancarsbikes·ICB)에 따르면
현대차(005380) 인도법인의 신형 제네시스 출시가 기정사실화 되는 분위기다.
카웨일은 "제네시스의 구버전은 좌핸들 시장에서만 판매됐지만, 신형 제네시스는 우핸들 버전도 이미 개발돼 인도에서도 곧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CB 역시 "제네시스는 한국에서 수입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수요가 많지 않아 현지에서 생산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이라며 "제네시스는 현대차가 BMW와 벤츠, 아우디 등 고급 브랜드에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브랜드라는 것을 인도인들에게 어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신형 제네시스.(사진=현대차 홈페이지)
현대차가 인도에서 고급형 세단 출시를 서두르는 이유는 중저가 중심의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나름 활로를 찾기 위한 자구책이라는 분석이다.
그나마 꾸준한 판매량을 보여주고 있는 고급차 시장을 두드리기 위해서는 한국과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 제네시스의 조기 투입이 필요해 보였고, 이를 통해 중저가의 실속형 차량에게도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히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인도시장 진출에 대해 "올해 (인도의) 시장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현재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도 "연내 호주 출시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우핸들 버전이 준비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아시아에서 중국 다음으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인도 자동차 시장을 소홀히 여길 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의 2012·13 회계연도 자료에 따르면 시장에서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이륜차의 생산량은 1년간 1542만대에서 1572만대로 약 1.8%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승용차 생산량은 257만대에서 280만대로 약 9% 증가해 꾸준한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같은 기간 3륜차와 상용차는 오히려 생산량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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