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아웃도어 업체인 K2코리아가 골프웨어 시장에 진출한다. 'K2'와 '아이더'를 앞세워 1조원대 기업으로 성장한 K2코리아가 또다른 성장 동력으로 골프웨어를 선택한 것이다.
정영훈 K2코리아 대표는 8일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W.ANGLE)' 사업 설명회를 열고 "골프웨어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시장에 진입하냐는 우려가 있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며 "연말까지 100억원의 마케팅 비용을 투자해 2018년까지 와이드 앵글을 2000억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골프가 대중화되고 젊어지고 있음에도 기존 골프웨어 브랜드들이 원가의 8~10배로 가격을 책정한 기존 정책을 유지하는 등 가격과 디자인을 제품에 반영하지 않아 대중으로 부터 외면을 받았다는게 정 대표의 분석이다.
정 대표는 "와이드 앵글의 타깃층은 30~39세로 골프를 즐기는 30, 40대 연령층이 전체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기존 브랜드들의 60~70%로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와이드앵글은 코어와 컬렉션 라인으로 구분하며 코어 라인의 경우 피켓셔츠의 가격이 5~6만원대, 바지 7~8만원대다.
컬렉션 라인은 골프복인 그린라인, 골프복과 일상복 둘 다 활용 가능한 오렌지 라인, 고가 캐주얼 의류인 블랙 라인 등으로 구성된다.
K2는 올해 가을께 와이드앵글을 본격 출시하고 유통망을 백화점·가두점 포함 5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2코리아처럼 아웃도어 업계는 수년간 초고속 성장을 거듭한 아웃도어의 한계를 직감한 듯 스포츠와 레저 등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네파는 연초 기존 등산복과 차변화된 제품 라인으로 도시 여성 러닝족을 겨냥한 트레이닝 웨어 '아쿠아 윈드 재킷'을 선보였다.
또한 업계 1위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를 판매하는 영원무역이 지난해 산악자전거, 모터사이클, 스키 폴 등을 내놓는 '스캇 스포츠' 지분을 20% 인수하고 컬럼비아·빈폴아웃도어 등이 스키웨어와 스노우보드 웨어를 출시하는 등 아웃도어업체들이 사업 영역을 점차 확대하는 분위기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분야 확대는 국내외의 수많은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시장 참여로 인한 과도한 경쟁과 한계에 따른 업체의 불가피한 대책"이라며 "이들의 시장 참여는 기존 패션업계와 스포츠 업체간의 또다른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웃도어 전문기업 K2코리아에서 처음 선보인 골프웨어 '와이드앵글'. (사진제공=K2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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